올해 GNP 성장률 10.3% 예상|한국개발연『상반기와 연간 경제동향』서 종합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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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는 수출의 지속적 신장과 설비 투자의 증대에 힘입어 상반기 중에 전년 동기비 11.8%, 하반기에는 9.1%의 실질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연간 GNP성장률은 정부가 목표로 했던 7∼8%선을 훨씬 넘는 10.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DI(한국개발연구원·원장 김만제)가 최근의 경제동향 및 국내 주요 경제지표, 정부의 시책 방향 등을 토대로 종합 분석한「76년 상반기 및 연간 경제전망」에 따르면 전체 국내경기를 좌우할 수출 전망은 5월중의 일시적인 신용장 내도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신장을 보여 연간 상품수출 68억5천만「달러」, 용역수출까지를 포함하면 79억4천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수출전망은 정부의 수출 목표에 비해 4억「달러」가 많은 것이다.
한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수요의 증가, 내수용 수입 수요의 증가 등으로 수입규모도 대폭 늘어 상품수입이 당초목표보다 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 됐다.
그러나 수입 증가액과 수출증가 규모가 균형을 이룸으로써 배상수지 적자폭은 당초 총 자원예산에서 예상했던 14억7천만「달러」수준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통화·금융 측면은 경기 회복에 따른 경제규모의 확대와 하반기 들어 재정 철초 요인이 현재화 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의 긴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화량 증가율은 억제 목표선인 20%선을 훨씬 넘는 23% 수준에까지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물가는 정부의 행정 지도 등에 힘입어 연내 10% 억제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 봤다.
그러나 하반기 통화량 증가·행정 규제에 의한 물가 억제 등 올해에 현재화되지 못한「인플레」압력은 77년으로 이월되어 새해 초부터 물가 압력을 가중시키고 국제수지에도 주름을 초래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돼 이를 막기 위한 하반기 긴축 강화 등 대책이 요망된다.
KDI의 이 분석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내년도 상반기까지는 현재의 상승세를 지속하며 경기 상승으로 올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10%정도 오를 것으로 보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중 국내 경제는 12%의 성장을 이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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