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다시 열면 25일 재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신민당주류·비주류는 31일 밤 중앙선관위로부터「당대표등록변경신청」의 양측 기각결정을 받고 모두 허탈한 표정. 상도동 김영삼 총재 댁에는 박한상·김수한·박 일·최형우·한병채·박용만·황명수·김동영 의원 등 주류의원들이 긴급 회동하여 불만들을 토로.
이들은 선관위의 결정이『야당을 끝까지 골탕먹이려는 것』이라고 했다.
전당대회를 다시 여는 문제도 논의되었으나 박용만 의원 같은 이는『대회를 다시 열어 봤자 25일의 재판이 될 게 뻔하지 않느냐』며 난색을 표명.
비주류 측은 신도환 의원이 입원하고 있는 순천향병원에서 기다리던 최고위원들이 지쳐 돌아간 뒤 신도환 의원과 이기택 의원만이 선관위 소식을 대기.
처음엔 보고가『김 총재 측 기각, 비주류 승리』로 들어와 흥분한 이 의원이 미리 준비한 승리성명 낭독에 들어갔으나 곧이어「양측 기각」이라는 소식이 들어오자 한참 뒤 다시 선관위비난 성명을 낭독.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