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오륜행에 암운|한·중 여자농구전서 드러난 전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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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몬트리올·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남자대표와 자유중국 최강 국태인수 여자「팀」 초청 농구대회가 3차례의 경기를 끝내고 30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됐다.
최종일 「몬트리올·올림픽」 자유참가 예선전 (6월24일∼7월1일) 에 출전하는 한국대표 여자「팀」은 이옥자의 종횡무진한 활약과 유쾌선·정미나의 「슛」 호조로 분전하는 국태인수를 89-77로 격파, 3연승을 거두었으며 금융선발은 박형철 (개인득점 31점) 의 폭발적인 측면「슛」과 김동광 (개인득점 27점) 의 「골」밑 활약으로 일본대표를 90-84로 완파, 일본「팀」은 1승2패를 기록했다.
3차례의 경기를 통해 한국여자「팀」은 「스코어」로는 완승을 거두었으나 공·수의 체계성과 주무기가 보이지 않아 장신의 구미선수들과의 대결을 앞두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국여자「팀」은 공격에 있어 ①속공을 벌일때 너무 잦은 「드리블」로 상대에게 수비태세를 갖추게 했으며 ②외곽서의 중거리「슛」보다 「골」밑「슛」에 의존하는 등 장신을 공략할 수 있는 조직적인 주무기가 보이지 않았다.
또 수비에서는 ①「프레슁」을 펼칠때 전·후 수비의 체계가 없어 「골」밑「슛」을 허용하는 결점을 보였으며 ②「센터」의 취약점이 계속 보완되지 않아 「골」밑서의 「볼」쟁탈에 뒤져 속공으로의 연결에 결정적인 제동이 걸렸다. 따라서 한국「팀」의 「올림픽」 본선진출의 관건은 장신이긴 하지만 세련되지 못한 「센터」들의 분전여하에 달려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한편 한국 남자농구는 이번 3차례의 경기에서 「테크닉」과 중거리「슛」에 있어서 일본농구를 압도했으나 「아시아」 제패를 위해서는 일본과 같은 선수 대형화를 절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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