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분당산태 오래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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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두 갈래 전당대회를 치른 신민당의 주류·비주류는 각기 중앙선관위에 당대표자변경신고서를 제출함으로써 법통싸움에 들어갔다. 주류·비주류는 선관위가 어느 한쪽에 유리한 유권해석을 내리더라도 이에 불복, 법정투쟁을 벌일 방침이어서 법통싸움은 장기화, 혼미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중앙선관위는 빠른 시일 안에 주류 측의 김영삼 총재가 제출한 「당대표변경등록신청」과 비주류측 5인 최고위원이 낸 「당인 등의 개인계 및 당대표 변경등록신청」에 관해 유권해석을 내릴 계획이다.
선관위당국자는 26일 『신민당 양파가 제출한 신구서가 정당법상 형식요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일단 접수했다』고 밝히고 『신고의 합법여부는 곧 전체회의를 열어 판가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비주류 측이 낸 개인계를 「실무편람」에 따라 정당한 사전과 권한 있는 기관의 의 결의서를 첨부했는지를 검토하고 2개 전당대회의 적법성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선관위의 주재황 위원장과 윤영구 부위원장, 이선호 사무처장, 정경묵 관리국장 등은 26일 신민당 양파가 낸 신청서류를 우선 검토했다.
이에 앞서 주류 측은 25일 하오 1시20분 김동영 조직국장을 통해 ▲총재취임동의서 ▲회의록 ▲회순 ▲당무보고서 ▲당헌개정안 ▲결의문 ▲정강청책 ▲「메시지」 등을 첨부한 「당대표변경등록신청서」를 접수시켰다.
비주류 측의 김원만 이철승 최고위원 등은 하오 7시20분 당인 직인 당대표사인 동 3개의 개인계와 당대표변경등록신청서를 선관위에 접수시켰다.
주류와 비주류는 중앙선관위가 불리한 해석을 내릴 경우 각각 선관위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과 당수권한정지가처분신청 등 민사소송을 준비하고있다.
주류와 비주류는 각기 합법대회라는 전제로 당요직에 관한 인선작업을 펴고있어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는 통일된 당무집행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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