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새 대통령이 된 「엘리아스·사르키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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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8일 「술레이만·프란지에」대통령의 뒤를 이어 신임 「레바논」대통령에 선출된 「엘리아스·사르키스」(51)는 법조계 출신으로 「레바논」중앙은행 총재를 9년간이나 역임했으며 특히 자신이 표면에 나서는 것을 피해 온 기술관료형 인물로 알려져 있다.
독신인 그는 1970년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여 「술레이만·프란지에」전 대통령에게 1표 차로 패한 일이 있긴 하지만 그는 대체로 혼란한 「레바논」 정치일선에 나서지 않았다.
그의 지지자들은 그가 정적이 거의 없는 유능한 행정가라고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레바논」을 유혈 내전에서 구출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중요한 조건이 아닐 수 없다.
1924년 6월 20일 「베이루트」 동남쪽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슈바니에」 마을에서 출생한 그는 「레바논」의 많은 저명 인사들과는 달리 빈한한 집안에서 태어나 한 때 학업마저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일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고학을 하면서 성「요셉」대학법과를 졸업하고 53년 감사원 감사관으로서 공직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그는 「푸아드·체하브」 육군사령관에게 재능을 인정받아 58년 「체하브」장군이 대통령이 되면서 그는 출세 가도를 달리기 시작하여 62년부터 5년 동안 대통령 수석 보좌관을 역임했다.
67년 당시 「샤드로·헬루」 대통령은 그를 「레바논」금융체제가 위험에 처한 때에 어려운 자리에 임명된 그는 철저한 금융체제 개혁을 단행 「레바논」금융계가 중동의 「스위스」라고 불려질 만큼 국제적인 신용을 회복시켜 놓았다.
그는 좀처럼 특별한 정치 발언은 하지 않는다 정치인이지만 앞서 기자 회견에서 『내가 일단 대통령에 선출되면 첫째로 할 일은 「레바논」내전의 모든 당사자들에세 전투 중지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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