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아·태 지역 침략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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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경 29일 로이터 합동】신임 중공 수상 화국봉은 29일 밤 또 다시 강력한 반소연설을 행하면서 「뉴질랜드」와 기타 태평양 국가들에 「크렘린」의 침략에 대해 경고했다.
화국봉은 이날 중공을 방문중인 「로버트·멀둔」 「뉴질랜드」 수상과 인민대회당에서 3시간동안 1차 회담을 갖고 동북아 안보, 쌍무관계 등 상호 관심사를 협의한데 이어 이날 저녁 「멀둔」 수상을 위해 베푼 만찬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소련은 『가장 위험한 전쟁의 원천』이며 『야심만만하지만 속으로는 허약한』 초강대국이라고 빗대어 비난했다.
소련대사 「바실리·톨스티코드」를 비롯한 북경 주재 소련「블록」 외교사절들은 인민대회당에서 행해진 가장 가혹한 대소공격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굳은 얼굴로 앉아있었다.
화국봉은 분명히 소련을 지칭하여 한 초강대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침투와 팽창을 강화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하고 대양주 국가인 「뉴질랜드」와 호주는 소련의 팽창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고 지적,
『우리는 그들의 정당한 입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3주전 수상에 임명된 화국봉은 연설 중 네 차례나 『소련은 강자는 두려워하면서 약자는 못살게 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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