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 "첫 수능 확실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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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류 사단'이 '월드컵 첫 승의 땅'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첫 발을 디뎠다.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등 코칭 스태프와 선수 22명은 27일 이곳에서 콜롬비아 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29일)에 대비한 첫 훈련을 가졌다.

이날 오후 6시30분쯤 경기장에 도착한 대표팀은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푼 뒤 두 개 조로 나뉘어 훈련을 진행했다. 프로리그에 참가했던 국내파 선수들로 구성된 한 조가 스트레칭과 패스 연습으로 회복 훈련을 하는 동안 안정환(시미즈).설기현(안더레흐트).이영표(아인트호벤).최용수(이치하라).김남일(엑셀시오르) 등 해외파 및 전날 출장시간이 짧았던 최태욱(안양) 등 여섯명은 두 팀으로 나뉘어 미니축구와 슈팅연습으로 1시간30분 가량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에 앞서 대표선수들은 낮 12시에 숙소인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 모여 코엘류 감독을 비롯한 새 코칭스태프와 상견례를 했다. 코엘류 감독은 선수들을 만나자마자 "훈련이든 경기든 즐겁게 하자"고 당부했다. 선수들의 표정이 당장 부드럽게 풀리기 시작했다.

등번호는 약간의 변동이 있었다. 월드컵 멤버들은 기존의 등번호를 유지했지만 은퇴한 홍명보의 20번은 이동국(광주)이, 황선홍(전남 코치)의 18번은 골키퍼 김용대가 물려받았다.

지난해 6월 4일 이곳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폴란드와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던 주장 유상철은 "새로 시작하는 만큼 다시 태어나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며 다부진 결의를 내비쳤다. 안정환도 "선장이 바뀌어 기대가 크다"며 "월드컵 때처럼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콜롬비아 대표팀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해 웨스틴조선비치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부산=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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