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종석 천안시산림조합장 "유량동 나무시장, 시중보다 20% 저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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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시장 연간 매출의 절반은 3~5월에 올린다. 천안시산림조합은 상설 나무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식목일을 앞두고 한창 바쁜 오종석 조합장을 만나 나무시장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유량동 상설 나무시장은 언제 개장했나.

“2011년 용지를 매입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00여 종의 묘목·나무와 조경 자재를 구비했다. 시중보다 2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좋은 나무를 고르는 법이나 나무 심는 요령을 지도해 주고 있다. 잘 가꾼 나무는 조합에서 팔아주기도 한다.”

-올해 인기 있는 수종은.

 “매실·대추·감·밤·연산홍·초코밸리 같은 수종이 잘 팔린다. 특히 요즘은 100세 시대를 맞아 웰빙 약용수와 약용식물을 많이 찾는다. 당뇨에 좋은 구찌뽕나무, 간에 이로운 산청목·헛개나무, 천연 항암성분이 든 개암나무, 비타민 성분이 풍부한 비타민나무, 체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오갈피나무, 효능이 인삼에 버금가는 엄나무 같은 약용수가 주요 인기 품목이다.”

-연간 매출 규모는.

“지난해 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9년 매출 3억700만원에 비하면 급성장했다. 조합 건물의 좁은 주차장에서 운영하던 나무시장을 유량동으로 옮겨 유통체계를 갖춘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10월 임산물 유통센터까지 개장해 올해는 매출 2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나무시장 고객이 늘고 있다고 들었다.

“평일에도 7742㎡ 규모의 나무시장이 북적거릴 만큼 많은 손님이 찾아오고 있다. 주말엔 교육 목적으로 자녀들을 데리고 나무시장을 찾는 부모가 많아 더욱 붐빈다. 설명 안내판을 단 나무 200여 종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산림전시관 기능을 한다. 성수기에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나무 심는 요령과 나무 가꾸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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