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문제 정치협상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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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일생사교섭은 일본의「하마다」농림성 정무차관과「와다누끼」통산성 정무차관이 내한함으로써 고위정치협상을 병행하게 됐다. 실무회담을 측면지원하기 위해 9일 상오11시20분 내한한「하마다」차관과「와다누끼」차관은 이날 남덕우 부총리, 이병희 한일의원연맹한국측 간사장과 농수산부 최각규 장관 및 주성규 차관, 윤하정 외무차관, 심의환 상공차관 등을 각각방문, 생사문제에 대한 정치적 절충을 벌였다.
외무부관계자는『실무자회담은 양측이 좁힐 수 있는 최대한도로 이견 폭을 좁히도록 노력하고 더 이상의 협상가능성은 일본차관들의 방한에 따른 협상에 기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일본측이 새로운 타협안을 제시하면 이날 중에 타결될 전망도 있으며 회의를 하루쯤 연기하게 될 가농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8일 상하오에 걸쳐 전체회의와 국장급이상만의 축소회의를 벌였던 실무자회담은 생사 및 견년사의 수입규제물량에 관해 이견조정작업을 진행. 한국 측이 2차 회담까지의 4만8천표 주장에서 4만표까지 양보하는 대신 일본측도 2만6천 표에서 3만6천 표까지 상향 조정했다.
실무자회담은 9일 상오에 다시 만나 양측이 제시한 타결선의 접근조정 작업을 벌였다.
한편 일본의 대한수입규제대상에 생사 및 견년사 뿐 아니라 견직물까지 포함시키느냐는 문제에 관해 외무부관계자는『견직물을 포함시켜서는 안된다는 우리 기본입장은 변한바 없으나 물량문제가 만족스럽게 매듭짓게되면 규제범위도 신축성을 갖고 협의에 응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일본의 두 정무차관을 상대로 한 정치적 협상에서 이 문제도 아울러 다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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