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들 뉴요크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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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때 세계의 기업 중심지가 「뉴요크」에 집중되어 있었던 각 기업체들이 이제는 「뉴요크」를 벗어나는 탈 「뉴요크」 현상이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만 해도 「유니언·카바이드」 회사가 「마크·애버뉴」에 자리잡은 50층짜리 건물을 버리고 「커네티커트」의 새 사옥으로 3천5백명 전 사원을 이끌고 이전한다고 발표한바있다.
「뉴요크」를 떠나는 이유로는 막대한 경비 지출·높은 세금·환경 악화·인력난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아주 최근까지만 해도 미국의 최대 기업 「그룹」5백 개중에서 「뉴요크」에 본사를 둔 것은 1백40개「그룹」에 달했었으나 현재는 95개「그룹」으로 격감했으며 또 미국의 1백개 대기 업체 중 39개 사가 「뉴요크」에 본사를 두었었으나 이것도 지금은 불과 23개 업체로 줄어들었다.
따라서 지금 「뉴요크」시는 일대 악순환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기업주들이 「뉴요크」시를 하나둘씩 떠나버림으로써 당국의 세입은 감소 일로에 있고 취업의 기회도 줄어들고 있는 동시에 대민 봉사도 형편없이 되어가고 있다고.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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