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사건」관련한 편파 보도를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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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 1일 동양】일본의 언론 기관들이 최근 서울의 「명동 사건」을 지나치게 편파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대해 일본 국내 지식인과 종교 관계 지도자들은 지극히 불만을 표시하고 내정 간섭적인 보도 자세를 하루속히 시정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일본의 『월요 평론』과 『크리스천 신문』은 지난달 31일자 판에서 국민 대중이 호응을 전혀 받지 못한 「명동 사건」을 단순한 「뉴스」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한국정부를 공격하는 자세로 과대 선전 하는 일부 「매스컴」은 분명히 한국의 내정에 대한 간섭적인 태도라고 신랄히 비판했다.
이 신문들은 타국의 정치 문제는 그 나라의 정치적 차원에서 인식하지 않으면 안되며 북괴로부터 끊임없는 위협을 받고 개인의 자유 이전에 국가의 존립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일본인들은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의 일부 교회 인사들 가운데 이번 「명동 사건」을 국가 권력에 의한 교회 탄압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그것은 한국의 교회나 교인들을 모욕하는 극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경고하고 정부에 대한 공격만을 일삼던 「베트남」의 교인들이 적화된 후에도 신앙의 보장을 받고 있는지 여부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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