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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000만 태권도인들의 성지(聖地)가 될 ‘태권도원’이 문을 열었다. 이번 개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94년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고 성전 건립이 가시화한 후 20년 만의 대역사(大役事)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건립한 태권도원의 개관을 기념해 1~15일 일반에 무료 개방하고, 24일 정식 개원식을 한다”고 1일 밝혔다.
태권도원은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설천면 백운산 자락 231만4000㎡ 부지에 조성됐다. 건물 공사와 내부 시설을 갖추는 데 국비 2153억원, 지방비 146억원 등 총 2475억원을 투입했다. 공사는 2009년 4월 첫 삽을 뜨기 시작해 5년이 걸렸다.
태권도원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10배, 여의도의 절반 크기로 다양한 체험·전시·수련 공간을 갖췄다. 체험공간인 ‘도전의 장’에는 5000여 관중을 수용하는 전용 경기장과 태권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 등이 있다. 3D 입체 대련 등이 가능한 가상 체험관도 가볼 만하다. 연수·교육 공간인 ‘도약의 장’은 전문인 양성을 위한 수련실·다목적체육관·체력단련실 등을 갖추고 있다.
발차기·격파·겨루기, 태권 체조·댄스, 고단자(9단 이상)와의 만남 등 명상·체험·문화가 어우러진 45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하지만 풀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애초 국내·외 태권도인의 기부로 추진할 계획이던 ‘태권전’ ‘명인전’은 참여 저조로 건립이 지지부진하다.
권철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