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30일 목포출발…동호역전 마라톤|철각의 산실 5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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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마라튼」한국의 기치를 드높이 세우고 세계 제패의 의지를 불태우는 제6회 경호역전「마라톤」대회가 오는 30일부터 4월3일까지 목포∼서울간 5백21.05km「코스」에서 벌어진다. 시·도 대항전인 이 대회는「 마라톤」중흥의 열매를 맺을 새 역군들을 발굴 육성하는 육상계 최대의「이벤트」로서 경호1천3백릿길은 연 닷새 동안 신념의 철각들이 펼치는 힘찬「레이스」로 뜨거운 열기를 뿜을 것이다. 경호「마라톤」5년의 발자취아ㅗ 올해의 달라진「코스」 및 출전「팀」의 모습을 살펴본다.
중앙일보·동양방송이 대한육상경기연맹과 함께「마라톤」웅비의 뜻을 품고 71년에 창설한 경호역전「마라톤」대회는 해마다 희망찬 새유망주들을 대거 발굴, 육성해 내한국「마라톤」중흥의 요람이 되어왔다.
불과 5년이란 짧은 연륜 속에 경호「마라톤」은 한국최고기록보유자인 문흥주를 비롯, 진장옥 최선근 오태식 오문수 김향조 김영관 정붕교 채준석 박원근등 현재 국내「톱·클라스」의「마라토너」들을 모조리 배출해냈고 이명호 박우양 박장신 임상규 박경덕 김기수 김학수 신희식·조태형 김필호등 유망신인들을 또한 길러냈다.
마치 야생마와 같이 버려져있던 고2의 문여주는 제1회 대회때 전남대표로 뽑혀 출전, 일약 천부의 재질을 보인후 급성장하여 이듬해「최우수선수」가 되었고 이를 발판으로 계속 점진, 74년앤 마침내 2시간16분15초의 한국최고기록 보유자가 되었다.
또한 작년 대구전국제전때「마라톤」패자로 군림, 각광을 받은 최선근은 경호역전 제1회 대회의 최우수선수였으며 진장옥·채준석·김향조 등은 고1때부터 3년 동안 연속출전, 전각을 다듬은 결과「아시아」지역 중·장거리의 1급선수로 성장했다.
74년 전국제전의「마라톤」을 제패, 돌풍을 일으킨바 있는「호프」김영관도 고1때부터 경호역전에서 계속 3년을 달린 끝에 꽃을 피웠으며 기대주인 오태식·정붕교 등도 경호역전의 토양 위에서 커나갔다.
그리고 지난 21일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저음으로「마라톤」「풀·코스」에 도전, 한국최고기록에 육박하는 2시간18분20초의 놀라운 기록으로 우승한 박원근 역시 고1매인 제3회 대회에서 대성을 기약 받은 경호가족.
경호역전「마라톤」대회는 이외에도 나이 불과 14세로 낙도에 숨겨져 있던 섬개구리 박경덕과 임상규를 비롯한 수많은 신인들을 찾아 냈으며 작년의 경우만 해도 전정준 (평택동중) 김관식 (삼척광희중) 김필호 (정광중)등 대성이 약속된 어린 싹들을 대거 발굴해 내는 수확을 거두었다. <계속><박군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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