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사태 타결 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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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22일 로이터합동】「레바논」좌우익간의 살육전이 더욱 격화된 가운데 「술레이만·프란지에」대통령은 22일 긴급 각의를 주재하고 ①오는 9월23일로 끝나는 현대통령 임기만료 6개월 전에 의회가 새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개헌 ②반란군을 포함한 내전에 관련된 모든 범법자들의 사면 ③내전종식을 위해 지난 1월 구성된 3자 지역공동보안위원회기능의 부활 등 「시리아」가 제안한 「레바논」위기수습안과 거의 일치하는 3개항을 제의, 각의가 이를 의결함으로써「레바논」사태는 타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프란지에」대통령이 제시한 새 해결안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대통령 후임자를 현대통령의 임기만료 2개월 전에 선출할 수 있도록 한 현행 헌법을 6개월 전에 선출할 수 있도록 개정함으로써 당장 의회의 새 대통령선출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한편 좌우익회교 및 기독교주 민병대는 22일 「베이루트」시에서 야포·박격포·「미사일」·「로키트」및 「탱크」등 중무기를 총동원하여 이미 1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은 11개월의 내전에서 최악의 살육전을 벌였으며 적어도 1백명이 피살되고 「베이루트」주재「프랑스」부 영사를 포함한 1백70여명이 부상하는 가장 큰 인명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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