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공동변동환율제 이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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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주섭일 특파원】「프랑스」는 계속되는 「프랑」화의 하락으로 인해 「유럽」공동변동환율제로부터 15일 이탈했다. 「프랑스」공동변동환율제 이탈은 15일 「브뤼셀」에서 열린 EEC(유럽공동시장) 비밀재상회의 후에 발표되었다.
「프랑스」는 74년1월21일에도 공동변동환율제로부터 이탈했다가 75년7월10일 복귀했다. 「프랑스」가 「유럽」공동변동환율제로부터 이탈한 것은 최근 들어 「프랑」화가 계속 하락, 강세의 서독「마르크」에 대한 최저변동폭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공동변동환율제는 EEC제국이 변동환율제아래서도 역내통화간엔 2·25%의 변동폭을 유지하는 것으로 EEC내의 환율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EEC변동환율제 아래선 역내각국은 2·25%의 변동폭 내로 환율을 안정시켜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시세하락이 심해 도저히 변동폭 내로 유지할 자신이 없을 땐 공동환율제로부터 이탈할 수밖에 없다.
국제수지가 나빠 환율안정에 자신이 없는 「이탈리아」의 「리라」도 공동환율제에 참가 못하고 있다.
「프랑스」는 공동환율제로부터 탈퇴하고 나면 2·25%의 변동폭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단독변동환율제를 실시하게 된다.
「프랑」화 이탈을 계기로 EEC공동환율제의 「메커니즘」을 조정해야한다는 논의도 나오고 있는데 이의 주요골자는 역내통화간의 변동폭을 2·25%에서 4·5%로 확대하자는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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