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히 발탁된 초선 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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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일 박정희 대통령의 재가 과정에서 바뀐 공화·유정의 국방·농수산 상임위원장 「자리 교체」는 공화당 간부들이 『외무·국방 등 비중 높은 상임위는 공화당이 맡게 해달라』고 특청 한데다 유정회는 유정회대로 경제 관계상위를 희망해 이뤄졌다는 후문.
이에 따라 국방에 내정됐던 최영희 의원이 외무위로, 농수산위원장으로 복수 추천됐던 이종근·민기식 의원이 당무 위원으로 이동.
정내혁 의원은 공화당 간부들조차 「초선」이라는 정 의원의 정치적 「핸디캡」 때문에 미처 상신 조차 못했던 것을 박 대통령이 국방위원장으로 발탁했고 지종걸 의원의 농수산위원장은 공화당과 유정회의 정책 연구실 차장 5년 근무 등 정책·기획 분야의 경력이 높이 평가돼 내정됐다는 관측.
초선 의원으로 일약 당무위원이 된 장기영 의원은 부총리를 지낸 그의 관록과 서울 출신이라는 지역 안배의 두가지가 참작돼 직접 지명된 「케이스」중의 하나. 또 수석 부총무로 내정됐던 장승태 의원은 전직 위원장에 장관을 거쳤고 현재 도 당무 협의회 위원장이라는 관록 때문에 재가 과정에서 수석 정책위 부의장으로 바뀌고 77년도 예결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정책위 산하 7개 연구소위는 당초 원안에 없던 인구 문제·청소년 문제 소위 2개를 고위층이 직접 지시하여 추가가 됐고 인선도 즉각 이뤄졌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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