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8일 파병안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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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총무와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오는 28일 열기로 합의했다.

李총무는 26일 “민주당 鄭총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5일 일부 의원의 반대로 통과시키지 못한 파병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28일 국회 본회의를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대표권한대행과 민주당 정대철(鄭大哲)대표도 27일 오찬 회동을 하고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처리 문제를 논의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李총무와 민주당 鄭총무는 반전과 파병 반대를 주장하는 의원들을 설득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7일 총무회담을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라크전 파병 문제를 둘러싸고 시민단체들의 반전 시위가 거세지고 있어 파병동의안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시민단체들이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파병 반대 입장에 동조하는 의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군 공병부대와 의료지원단을 파견한다는 정부안에 반대하겠다고 밝힌 의원이 52명에 달하고 있다. 또 공병부대를 제외하고 인도적 견지에서 의료지원단만 보내자는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이 낸 수정안에 서명한 의원은 29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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