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기, 백령도 영공 침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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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판문점=조동국기자】군사정전위 제371차 본회의가 26일 상오11시 공산 측 요청으로 판문점에서 열렸다.「유엔」군측 수석대표 「스미드」소장은 지난1윌23일 2대의 북괴 고속항공기가 서해백령도 상공을 침범했었다고 폭로하고 이같은 사실을 당직장교 회의를 통해 즉각 항의했으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않고 있는 만큼 북괴가 휴전협정위반사실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미드」소장은 앞으로 고속「제트」항공기의 한국영공 침범행위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북괴가 OSA급 및 KONAR급 유도탄을 장비한 고속정 18척과 잠수함 8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 비해 공군력이 2배가된다고 보도한 작년12월31일자 일본 「아사히」신문을 인용, 군사력증강을 중지하라고 북괴 측에 요구했다.
이에 앞서 북괴 측 수석대표 한주경은 「유엔」군 측이 미국의 F-111 신형전폭기를 한국에 배치하는 등 휴전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생때를 부렸다.
회의에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참석했던 중공대표 진건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북괴 측 기자들은 진의 불참에 대해 그들의 일이라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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