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전 모두 '토종 vs 외국인' 선발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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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김선우(左), 니퍼트(右)

2014시즌 프로야구가 2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 인천 문학구장, 대구구장, 부산 사직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9월 14일까지 팀당 128경기씩 총 576경기를 치른다.

 개막전부터 열기가 뜨겁다.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두산과 LG가 맞붙은 잠실이다. 김기태(45) LG 감독은 5선발 경쟁을 하던 김선우(37)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발표해 라이벌전에 불을 붙였다.

 김선우는 지난해까지 6년 동안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LG로 이적한 뒤 첫 경기에서 친정팀과 맞대결한다. 그는 2013시즌 5승6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다. 하지만 2009시즌부터 3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했다. 김선우가 개막전 선발로 나오는 건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33)를 4년 연속 선발로 올렸다. 지난해 12승을 거둔 니퍼트는 개막전 2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중 1승은 2011년 LG를 상대로 거둔 것이다. 당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K 간판 투수 김광현(26)은 2007년 데뷔 이후 처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는 지난해 정규시즌 3위 넥센이다. 2010시즌 다승 1위(17승)를 한 뒤 어깨 부상으로 부진했던 김광현은 올 시범경기에서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1승 평균자책점 1.35로 호투했다. 넥센은 지난해 12승의 밴헤켄(35)이 나온다.

 삼성과 KIA는 각각 윤성환(33)과 홀튼(35)을 선발로 예고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13승8패 평균자책점 3.27로 팀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최근 2년간 맞대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한 KIA 킬러다. 선동열 KIA 감독은 2011시즌 일본 퍼시픽리그 다승왕 출신인 홀튼으로 맞불을 놨다.

 4년 연속 개막전에서 만난 롯데와 한화의 사직경기는 송승준(34)과 클레이(26)가 선발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롯데에 2승14패로 압도당했던 한화는 개막전 3연패 탈출을 노리고 있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점은 전국적인 비 예보다. 29일 개막전이 취소되면 바뀐 규정에 따라 월요일인 31일에 경기를 치른다. NC는 4월 1일 광주에서 KIA와 시즌 첫 경기를 벌인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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