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대소군사력 열세|미 선거 쟁점으로|민주당후보·군 수뇌들이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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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3일UPI동양】미·소간 「데탕트」(화해)와 이의 추진과정에서 파생된 소련우위의미·소 군사력불균형이 76년도 미대통령선거에서 중요한 선거「이슈」로 부각되어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데탕트」문제는 주로 민주당대통령후보들에 의해 그리고 군사력 불균형문제는 전·현직국방장관 및 각급 군 사령관들에 의해 비판되고 있다. 이들의 공통된 견해는「포드」행정부가 대소「데탕트」협상에서 지나친 양보와 졸속의 과오를 저질러 결과적으로 군사력·인권면에서 소련에 군사적 우위와 정치적 이득을 안겨주었으며 이에 따라 세계평화와 안정이 저해되고 있다는데 집약되고 있다. 특히 「데탕트」를 가장 신랄히 비판하고 있는 「헨리·잭슨」(민·워싱턴주)상원의원은 「헨리·키신저」국무장관이 「모스크바」측과 협상한 군축협정들의 모든 조항들을 비판하면서 「토드」행정부는 양보와 졸속으로 「데탕트」를 추진할 것이 아니라 ①소련의 인권존중 ②유태인이민실현 ③제 군축협정 준수 ④대소곡물 판매문제 등을 부대조건으로 하여 강력한 입장에서 화해를 추구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방장관·중앙정보국(CIA)장·원자력 위원장 등 요직을 거친 「제임즈·슐레진저」씨는 소련의 군사적 증강 규모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일본·중동의 안보까지 위협하고있다고 지적했으며 「도널드·럼스펠드」현 국방장관은 소련군사력의 점증추세를 그대로 두면 결국 세계는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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