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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여건 좋은 서울 재건축·재개발 알짜단지 노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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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기반시설을 잘 갖춘 서울 도심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3000여 가구가 일반분양돼 주인을 찾아 나선다. 사진은 착공하기 위해 철거된 고덕시영 재건축 아파트 부지. 이 단지는 전체 건립 3600여 가구 중 1100여 가구가 다음달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사진 삼성물산

올 봄 분양시장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이다. 도시정비사업으로 추진되는 재건축·재개발은 교육·교통 등 도심의 편리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대형건설사들이 시공을 많이 맡아 브랜드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올 봄 분양 예정인 단지 가운데 입지 여건이 좋은 물량이 많다. 지난해 강남권에 분양된 재건축 단지들은 1순위에서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조인스랜드부동산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월까지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10여 개 단지 8500여 가구다. 이 중 조합원 몫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3000여 가구다.

 재건축이 활발한 강동구 고덕지구가 5년만에 분양테이프를 끊는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고덕시영 재건축 단지다. 고덕지구는 2009년 고덕주공1단지 분양에 이어 사업이 주춤하다 최근 사업이 막바지에 이른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고덕시영 재건축 단지는 총 3658가구의 매머드급 아파트다. 일반분양분이 1100여 가구로 많아 층·향이 좋은 가구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강남권과 가까우면서 분양가는 강남지역 전셋값과 비슷해 강남권의 비싼 전셋값을 피해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나온다. GS건설이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를 재건축하는 역삼자이를 선보인다.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 예정 및 2호선 역삼역과 선릉역을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다소 싼 3.3㎡당 30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허물고 짓는 아크로힐스 논현을 내놓는다. 이 아파트는 이미 공사가 진행돼 올해 12월이면 입주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강서구 공항동의 긴등마을 재건축 단지인 마곡 힐스테이트를 선보인다. 9호선 신방화역과 지하철 5호선 송정역·마곡역이 가깝다.

 재개발 단지도 잇따라 나온다. 삼성물산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에 짓는 1722가구 중 78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난해 분양된 11구역과 함께 래미안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1구역의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 선이었다.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에서는 대우건설이 전체 940가구 중 300여 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북아현뉴타운은 도심과 가깝워 도심과 여의도 방면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전매제한 기간이 7월부터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된다.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은 40%를 청약가점제로 당첨자를 뽑고 나머지는 추첨제를 적용한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주택 보유 여부에 상관 없이 전량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린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해당지역 우선 공급 원칙이어서 순위별로 서울지역 거주자 접수에서 미분양이 발생해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집값이 회복세이긴 하지만 집값이 많이 오르기는 어려워 시세차익을 크게 기대하는 건 무리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 이하인 단지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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