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친서방군 궤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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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요하네스버그 23일AP합동】남아공화국 군사전문가들과 일부 서방외교관들은 23일 「앙골라」남부전선의 친 서방 「앙골라」완전독립민족동맹(UNITA)과 「앙골라」해방민족전선(FNLA)연합군은 앞으로 2, 3일 아니면 1주안에 친공 「앙골라」해방인민운동(MPLA)군에 의해 완전히 패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들은 서북전선에서 FNLA군을 붕괴시킨 친공 MPLA군이 남부전선으로 주력을 이동, 소련공격용「헬리콥터」와 「탱크」를 앞세우고 친 서방 UNITA·FNLA 연합수도인「후암보」를 향해 남진, 「후암보」북쪽 1백50km지점까지 육박했다고 말했다.
남아공화국 신문들은 「앙골라」중부의 전략요충인 「실라」시와 「산타콤바」시를 상실하고 후퇴한 UNITA군이 「산타콤바」 남쪽 26km 떨어진 「카닌다」시 부근에 최후저항선을 구축하고 수도「후암보」시 사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으나 공격용「헬리콥터」기와 대전차「로키트」의 증원이 없을 경우 친서방군의 주 저항선은 쉽게 무너질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UNITA 외상인 「요르게·산굼바」는 이날 「잼비아」수도 「루사카」 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합세력인 FNLA가 「앙골라」북부지방의 마지막 거점인 「자이르」국경의 「산살바도르」시마저 상실, 북부지방 전체가 MPLA의 수중에 떨어졌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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