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친 서방군 붕괴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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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15일 AP·AFP종합】「헨리·키신저」미 국무장관은 지난14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 주재하는 미국 대표들에게 「앙골라」에서 친공 세력인「앙골라」 인민해방운동(MPLA)과 싸우고 있는 친서방 「앙골라」해방민족전선(FNLA)이 붕괴했다는 비밀전문을 보냈다고 15일「스크립스·하워드」계 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들은 또 미국무성의 고위 관리들도 미국이 「유럽」맹방들에 FNLA가 급속히 그들의 기반을 잃어가면서 붕괴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통고했다고 전함으로써「앙골라」전세는 공산세력에 유리한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음이 분명해졌다.
「키신저」장관은 또「앙골라」북부에서 FNLA군과「자이르」군은 붕괴』됐으며「쿠바」군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MPLA군은 「자이르」국경 지역으로 급속도로 진출하고 있어 사실상 「자이르」FNLA군은 모두「자이르」영토내로『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국무성 주변 소식통들이 밝혔다.
현지에서 들어온 보도들은 「앙골라」해방인민운동군은 15일 「앙골라」북방지역의 거의 대부분을 석권, 현재 「자이르」국경선까지 밀려난 「앙골라」해방민족전선의 유일한 거점 「산안토니오도자이르」를 에워싼 대결전이 임박했으며 이에는 「자이르」군이 대규모로 개입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헨리·키신저」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 주재하는 「아프리카」37개국의 외교사절들을 불러 비밀회의를 갖고 「앙골라」사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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