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 땐 휴전선 넘어 반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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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홀링즈워드 1군단장 밝혀>
【워싱턴=김영희 특파원】한미 제1군단장 「홀링즈워드」중장은 만약 북괴가 휴전선에서 남침을 감행하면 포화력과 공군력으로 적을 강타하는 한편 보병으로 하여금 비무장지대 너머로 공격하도록 하는 「7일 전쟁」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시카고·데일리·뉴스」지가 1일자로 보도했다.
「키예스·비치」기자가 「홀링즈워드」중장과 함께 휴전선 일대를 돌아보면서 주고받은 대화를 토대로 쓴 이 기사는 「홀링즈워드」장군이 73년 취임하자마자 북괴의 남침이 있을 때는 비무장지대 방위선을 서울까지 후퇴시킨다는 그때까지의 전략을 서울방위전략으로 바꾸었는데 이는 「홀링즈워드」휘하의 미 제2보병사단과 한국군을 합친 18만5천 병력은 서울까지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비무장지대를 지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슐레진저」당시 미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홀링즈워드」장군은 북괴의 침략을 2주일간의 전쟁으로 격퇴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홀링즈워드」장군은 7일 안에 적을 분쇄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홀링즈워드」는 지난여름 「7일 전쟁」을 주장했었다.
공격하는 적군을 포화와 공군력으로 집중 강타하는데 5일 걸리고, 그런 뒤 적군을 완전 소탕하는데 2일 걸린다는 것이 「홀링즈워드」장군의 전략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홀링즈워드」한미 제1군단장 휘하에는 70개 대대 이상의 포병과 5백33대의 「탱크」가 있는데 포병대 중 30개 대대 이상이 8「인치」 및 1백55㎜ 곡사포의 전술핵탄두 사용훈련을 받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홀링즈워드」 자신은 자기 휘하에 핵무기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슐레진저」 전 국방장관은 북괴의 남침에는 전술핵무기가 사용될 것임을 선언했다고 말하고, 「슐레진저」가 해임된 후에도 전술핵무기를 사용한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홀링즈워드」장군은 「키예스·비치」기자에게 비무장지대 위로 공격하여 오는 적을 쳐부수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땅굴을 통해서 공격할 가능성 때문에 걱정을 한다고 말했다.
이 보도는 「홀링즈워드」장군이 북괴가 8내지 10개의 땅굴을 더 파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많은 정보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건대 북괴가 미국의 결의를 시험하기 위해 서해 5개 도서에 대해 제한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도서들은 미국의 해·공 지원이 없으면 방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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