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용어 3백63개가 부적-풀어쓰거나 사용 삼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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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방송윤리위(위원장 이항령)는 29일 지난 74년6월부터 방송용어자문위원회(위원장 윤석중)가 심의한 3백63건의 방송용어가 방송에 부적하다고 판정, 이들 용어를 풀어쓰거나 사용하지 못하도록 각 방송국에 당부했다.
방송용어심의 제1집을 통해 각 방송국에 통보된 방송에 부적하거나 고쳐 써야 할 용어를 내용별로 보면 풀어써야할 용어가 2백96개로 가장 많고 발음이 잘못되어 있는 용어가 14개, 잘못된 어법이 11, 불필요한 외래어나 외국어가 39, 방송 금기어가 3개로 되어있다.
방윤이 고쳐 쓰도록 심의 결정한 용어를 보면.
◇풀어쓰기=▲갹출하다(내다) ▲공지의 사실(다 아는 사실) ▲거액(큰 돈) ▲공장도가격(공장에서 내는 값) ▲강설도 예상된다(눈도 올 듯하다) ▲건당(한 건에) ▲견고히 하다(튼튼히 하다) ▲경화(굳어짐) ▲가시권(보이는 범위) ▲경주하다(기울이다) ▲고조되다(높아지다) ▲과중한(벅찬) ▲내한 공연을 하다(우리나라에 와서 공연하다) ▲내외(안팎) 등 2백96건
◇어법 ▲일본(미국)에 들어가다(일본에 가다) ▲애끓는 슬픔(애끊는 슬픔) ▲마음적으로 (마음으로) ▲인내를 갖고(참고)
◇외래어=「그린벨트」(개발제한지역) ▲게임(경기) ▲델리키트(미묘한) ▲레퍼리(심판) ▲「액세서리」(장식품)
한편 사장족·자가용족·공갈(본래의 뜻에만) 「○순이」·「○동이」 등은 방송「프로」전반에 쓰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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