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편입학원 전 회장 사무실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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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김영택63) 전 김영편입학원 회장이 복합관광단지인 ‘제주도 판타스틱 아트시티’ 건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돈을 받은 단서가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2011년 김 회장 관련 계좌에 아트시티 개발희망 업체인 A사 대표 이모씨에게서 나온 20억여원이 입금된 정황이 나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0, 21일 이틀간 김 회장의 서울 중구 Y중국어학원 회장 및 대표이사 집무실, 경리 부서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또 김 회장 등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 금지했다.

 검찰은 김 회장이 “사업 개발권을 얻는 데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씨로부터 돈을 받았는지를 캐고 있다. 김 회장은 2010년 우근민 제주지사 당선 직후 제주도 투자유치자문관으로 위촉돼 활동했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일대 510만㎡ 부지에 드라마체험장, 쇼핑시설, 테마파크 등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려던 판타스틱 아트시티 조성 사업은 사업 초기 특혜 의혹에 시달렸다. 1조6000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2012년 초 무산됐다.

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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