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아스피린』은 출혈 등 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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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약 중에서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아스피린」이 의외로 출혈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아스피린」남용에 경종이 되고 있다.
24일 서울대의대교수 이문호 박사 (내과 학)는 「아스피린」이 혈소판 기능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논문에서 「아스피린」이 출혈의 직접적인 유발인자가 되는 사실을 실험으로 인증했다고 발표했다.
이 박사는 피하출혈이 있는 환자들을 조사해 본 결과 「아스피린」의 부작용 때문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고 건강한 사람14명(남12, 여2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시키고 혈소판응집측정기를 사용, 혈소판기능을 측정해 보았더니 「아스피린」복용 30분 후부터 혈소판 응집장애가 나타나서 4∼7일간 지속되는 것을 밝혀냈다는 것.
혈소판은 혈액의 한 성분으로 출혈을 방지하는 응집인자. 이 기능에 장애가 일어나면 출혈이 유발된다.
이 박사는 「아스피린」의 출혈 부작용은 복용 량과 무관하고 영구적인 혈소판 기능장애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강조. 따라서 평소 출혈성향이 있는 사람은 물론 일반건강인도 「아스피린」을 복용할 때 특히 조심해야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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