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25개국 새 경제기구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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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세계적인 자원난이 대두되면서 풍요한 자원보유로 주목을 끌어오던「라틴아메리카」에 자원 민족주의를 내건 지역경제기구가 최근 발족됐다.
얼마 전에 중미「파나마」시에서 중남미 25개국 대표들은 중남미제국의 경제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라틴아메리카」경제기구(SELA)의 헌장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중남미라고 하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미국을 포함한 미주라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 통례였으나 이번에 중남미전체를 포함한 SELA가 미국을 빼고 창립된 데서 주목을 끄는 것이다.
물론 중남미에는 미국도 참가한 미주기욱(OAS).
중미제국으로 구성된 중미기의와 중미공동시장, 그리고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역내국가로 구성된 중남미자유무역연합 등의 기존기구가 있었다.
그러나 중남미전체를 하나로 묶어서 만들어진 기구는 SELA가 처음이어서 더욱 의의가 깊다는 것이다.
SELA의 목적은 역내의 경제개발과 통합의 촉진, 통상의 확대 등이지만 여러가지 1차산품의 생산지역인 중남미제국이 지금까지의 대미의존에서 탈피하려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이다.
이 기구는 3억의 인구와 2천2백억「달러」의 국민총생산, 연간 5백30억「달러」의 수출액과 6백70억「달러」의 수입액을 갖고있는 중남미국가전체를 대표하는 기구라고 참가국들은 말하고 있다.
이 기구는 「멕시코」와「베네셀라」가 제창했고 창립총회가「파나마」에서 개최되었으며 「쿠바」가 도합되어 있다는 점은 주목을 끈다.
「파나마」는 「파나마」운하의 새로운 조약교섭과 관련하여 미국과 대립되어있고 「쿠바」는 아직도 미국과 냉전상태에 있다.
중남미제국은 얼마 전 미국의 압력을 배제하고 「쿠바」제재를 해제했고 「파나마」운하의 새로운 조약교섭에서 결속된 자세를 보이는 형편이고 0AS내부에서도 미국주변의 이 기구를 개조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SELA가 어떤 행동을 취함으로써 성내 각국이 이루지 못한 것을 전체적으로 성취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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