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 혁신의 모색|삼성문화재단 주관 경제 세미나(농림 부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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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용재수종 품종개량의 현황과 문젯점은 지금까지 진행된 국내의 연구 업적 등을 토대로 고찰해 볼 때 다음과 같은 것들이 제기된다.
우선 품종개량에 혁신적인 연구 역점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연구 대상 수종을 12개 정도로 대폭 축소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이미 설정된 특수림에 대한 재검토에 의해 기각 및 신설과 열등 목의 제거를 통한 질적 향상을 즉시 단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선발 육종의 기본이 되는 우수한 유전형이 계속되는 용재림은 벌채 등에 의해 수종이 없어지기 전에 최대한의 수를 선발 확보해 선발에 의한 개량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넷째 선발 목의 조기 검정법 규명에 의해 그 유전형 판정을 조기에 가능케 함으로써 불량 유전형의 도태를 도모, 채종원의 질적 향상을 빨리 가능케 해야 한다.
다섯째 제2대 채종원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부분 대조 교배법을 실시, 가계에서 우수형 목을 선발하고 자식 현상을 절대 피해야 한다.
여섯째는 기성 채종원의 큰 문젯점인 개화·결실 부진의 진상을 구명·파악하고 인공 화분 살포법 등의 잠정적 조치를 통한 개량 증자 생산 및 촉진을 피해야겠다는 것이다.
한편 유망 형질 결합을 위한 종간 교잡 육종에서는 상호 순환 선발법을 실시, 그 우수성을 도모해야 하며 육종 기술의 발달에 직결되는 유전·생리·생태에 관한 기초 연구를 계속하고 앞으로 변천해 갈 용재의 희망 형질에 대한 품종개량에 소요될 유전자를 풍부히 저장한 우량 천연림은 강력한 행정 조처 등을 통해 보전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같은 사항들이 실천될 때 생장력은 10∼30%, 특히 적송림의 경우는 조악림에 비해 1백%이상의 재적 증수를 가져왔고 형질 결합의 교잡 육종에서는 2백∼3백%, 잡종 강세의 이용에서는 5∼6배의 재적 증수를 가져왔음이 이미 경험됐다. 【현신규 교수<임목육종·서울대 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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