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디엠 등이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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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20일AFP동양】미 하원 정보활동조사위원회(위원장 프랭크·처치 의원)는 20일 이 위원회가 작성한 미 중앙정보국(CIA)의 외국지도자 암살음모에 관한 보고서를 상원본회의의 심의를 거친 후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피델·카스트로 현 쿠바 수상에 대한 암살음모를 비롯, 이미 암살된 파트리스·루뭄바 전 콩고 수상, 고·딘·디엠 전 월남대통령, 도미니카 공화국의 전 독재자 라파엘·트루히요 장군, 칠레의 육군참모총장 레네·슈나이더 장군에 대한 암살음모 내용이 수록돼 있다.
그런데 처치 위원장은 최근 이들 4명의 외국지도자 암살에 대해 미국 CIA가 직접적인 책임은 없으나 이들의 죽음에 CIA의 간접적인 개입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최근 포드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윌리엄·콜비 전 CIA국장은 이보다 앞서 19일 만약 상원정보 위의 이 보고서가 공개되면 이 음모에 관련된 12명의 CIA요원들의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는 이유를 들어 이 보고서의 공개를 중지해 달라고 상원의원들을 설득했었는데 처치 위원장은 이들 l2명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에 상원정보 위는 이 음모에 관련된 일부 CIA요원을 포함, 관련자 20명의 명단은 비밀에 붙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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