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받아 놓고 수습에 부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당 3역을 포함한 당직자의 사표 사태를 맞은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21일 비주류 중진들을 개별 접촉한데 이어 측근과는 심야 구수 회의를 갖고 돌파구를 찾느라 부심.
김 총재는 『원내 총무 등의 경질이 현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고 경질 이후의 사태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는 주류 측 의원들의 건의를 받고 사표 반려를 고려하고 있다고 총재 측근이 전언.
김 총재를 만난 비주류 측 의원들은 『기자 회견까지 한 김 총무의 사표는 받아야한다』고 했으며 고 부의장은 『반려하려면 사표 내는 것을 막았어야 한다』며 『그래서는 사태 수습이 안 된다』고 주장.
김 총재는 이날 밤 자정이 지나도록 몇몇 측근과 해결 방법을 모색, 22일 새벽 김동영 의원을 고 부의장 자택으로 보내 거듭 협조를 부탁했는데 고 부의장은 인책 없는 수습은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