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피플] "미국이 정말 싫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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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지난 24일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아프리카 어디에도 없다(Nirgendwo in Afrika)'의 여감독 카롤린 링크(39)가 영화인들의 반미(反美)대열에 합류했다.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수상식에 불참한 링크 감독은 이날 뮌헨의 자택을 찾은 기자들에게 "그토록 많은 미국인이 부시 대통령의 어처구니없는 정책을 거리낌없이 지지한다는 사실에 완전히 질려버렸다"며 "지금 이 순간 나는 미국이 정말 싫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카데미상을 받은 데 대해서는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이가 아파 수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집에서 축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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