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빅 3' 우성·선경·미도 재건축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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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영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빅3'로 불리는 우성·선경·미도아파트가 본격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서울 강남구청에 따르면 대치동 우성아파트(1140가구)가 지난 14일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에 앞서 선경아파트(1033가구)와 미도아파트(2435가구)도 5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단계로 건물 노후도와 균열상태 등을 파악하는 작업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선경·미도아파트도 지은 지 30년 된 아파트여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4600여 가구서 7000여 가구로 늘어날 듯

현재 186~195% 수준인 용적률을 법적 허용 한도인 300%로 올리면 이들 단지의 가구 수는 기존 4608가구에서 7000여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고 층수는 인근 개포동 수준인 35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양재천을 끼고 있는 이들 단지는 중대형으로 구성된 데다 단지 안에 대치초, 대청중 등 선호도가 높은 학교가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반포·압구정·개포 등과 함께 강남을 대표하는 주거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건축 절차상 갈 길은 아직 멀다. 앞으로 구청 인가를 얻어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뒤 조합설립 인가→사업시행 인가→관리처분 인가→이주·철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전문가들은 "안전진단 통과 후 관리처분 인가를 받기까지 수 년이 걸리는 데다 실제 재건축 과정 중 여러 변수가 있어 사업 수익성이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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