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입상도 약관불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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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23일부터 남미「콜롬비아」의 「보고타」·「칼리」·「부카라망가」등 3개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7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는 26일로 예선「리고」를 마치고 결승「리그」에 돌입, 정상을 놓고 숨가쁜 열전을 벌이게 됐다.
결승 「리그」는 A조의 지난 대회 우승 「팀」인 소련(3승)과 「멕시코」(2승1패), B조의 「이탈리아」(3승), 한국(2승1패), C조의 일본(3승) 「체코」(2승1페) 등 6개국과 주최국「콜롬비아」를 포함한 7개국이 올라 있다.
이 결승 「리그」에선 예선「리그」때 같은 조에 있던 「팀」은 대전을 하지 않는 특이한 경기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 예선에서 「이탈리아」에 패배한 한국은 결승서 「이탈리아」와 동률인 경우 순위가 처지게 된다. 예컨대 한국과「이탈리아」가 3승2패로 동률 3위가 되는 경우 한국은 4위로 떨어져 3위까지 출전권이 있는 「몬트리올·올림픽」을 놓치게 뇐다.
그러나 C조에서 1위로 올라온 일본과는 동률인 경우 승자 승 원칙이 적용돼 불리할 것이 없다.
여자농구는 내년 「몬트리올·올림픽」부터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됨으로써 이번 대회는 급변하는 세계여자농구의 추세를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예선 「리그」를 통해서 볼 때 이제까지 강호로 불리던 「브라질」·「헝가리」등이 선수 노화와 함께 약해진 반면 하위였던 남자 농구의 왕국들인 미국과「이탈리아」가 상위「그룹」으로 부상한 새 사실이다.
미국은 예선 「리그」에서 일본과 「시소」를 벌이다 1「골」차로 패했고, 「이탈리아」는 한국을 시종 「리드」한 끝에 1「골」차로 승리했다. 신진으로 대폭 교체된 한국「팀」은 국제경기의 경험부족으로 예선 「리그」에서 고전했다.
결승 「리고」서는 막강한 소련이 우승한다고 보고 준우승과 3위를 둘러싸고 나머지 6개국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예선서 부진했던 한국이 평소의 중거리「슛」과 속공을 살린다면 3위 입상도 어렵진 않은 것으로 현지의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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