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눈으로 보는 한국의 새모습 |실명한 6·25참전 미병사 관광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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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6·25당시 미보병시연대E중대소속 1등병으로 참전, 두눈에 파편을 맞아 실명했던 미군상이용사「대럴·루프」씨(45)가 지난21일 부인「프란시스」여사와 막내아들「로드니」군(11)을 데리고 5박6일 예정으로 방한, 24년전 전쟁의 폐허위에서 보았던 기억을 되살리며 동행한 아내의 눈을 통해 한국의 새 모습을 다시 보기위해 관광길에 나섰다.
○…「루프」씨는 51년9월26일새벽 춘천북방 700고지전투에서 오른쪽 가슴과 어깨, 그리고 두눈에 파편을 맞아 실명했다.
○…22일 성한 부부처럼 팔짱을 끼고 서울관광에 나선 이들은 아내「프란시스」여사가 귀엣말로 남편에게 거리의 모습을 얘기해주면 검은안경을 낀 「루프」씨는 보청기를 통해 전쟁때 보았던 모습을 아내에게 들려주는등 다정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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