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기 우위 육상은 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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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2일 서울운동장을 비롯한 6개경기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 제8회 한·일고교교환경기대회 1차전에서 한국은 육상·체조의 전통적인 열세를 면치못한 대신 구기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과시했다.
이날 한국은 9개종목중 축구·농구·「테니스」·연식정구·「배드민턴」에서 완승을 거두고 배구에서는 남승여패, 「핸드볼」에선 남무승부여패를 각각 기록하여 구기의 우세를 보여줬고 기본종목인 육상에서도 남녀20개부문중 남고5천m의 조태형·여고4백m의 김경숙·여고투원반의 박종심만이 일본선수를 꺾어 종합17-3으로 또다시 참패했다.
그러나 한국이 육상부문에서 3개종목의 우승을 차지한 것은 70년대들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서울운동장에서 야간경기로 열린 축구에서 한국의 대구청구고는 일본입주기고에 23개의「슛」을 퍼붓는 일방적인 「플레이」를 했으나 후반4분께 FW김명직이 김경구의 「센터링」을 받아 강「슛」한 것이 유일하게 「골·인」, 승리했으며 남고농구의 경복고는 조동우·오규민의 활약으로 일본능대공고에 84-68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또한 배구에서 남고부의 인창고는 절묘한 「트릭·플레이」를 마음껏 구사, 공격이 단조로운 일본 숭덕고를 3-1로 가볍게 격파했으나 여고부의 한국「랭킹」1위 부산남성여고는 신장과 「파워」의 우세에도 불구, 「파이팅」부족으로 3시간여의 접전끝에 3-2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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