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기자의 증시포커스] '네 마녀 심술'에 코스피 '울상'…"언제 오를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1940선을 웃돌던 코스피가 ‘네 마녀의 심술’에 장 막판 1930선으로 내려앉았다.

선물옵션 동시만기로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10개월째 동결했다. 부진한 중국 경제지표까지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 오른 1934.38로 장을 마쳤다. 장중 내내 1940선을 넘어 전날 낙폭을 만회하는 듯 했지만 장 막판 다시 떨어졌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팔자’를 외치며 4812억원 어치의 매물을 내놨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55억원, 241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엿새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은행, 기계, 통신업이 2%대 이상 올랐고, 서비스업, 의료정밀, 건설업이 1%대 상승폭을 보였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종이목재, 철강금속 등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운송장비, 화학, 금융업, 제조업, 유통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0.31% 빠진 129만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오름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하락세로 반전했다. SK하이닉스, NAVER, POSCO, 삼성생명도 올랐다.

반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은 약세로 마감했고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는 일진전기 1개 종목이다. 자동차 매연 저감장치를 만드는 일진전기는 중국 환경규제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의 낙폭을 대부분 회복한 맑은 하루였다. 특히 이날 게임주와 AI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자 지수는 1% 넘게 올라 540대를 훌쩍 뛰어넘으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52% 오른 547.51로 장을 마쳤다. 전날 중국발 리스크에 1.53% 급락했지만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3억원, 5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개인 홀로 ‘팔자’를 외치며 68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디지털콘텐트가 전 거래일보다 4.65%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고 출판매체복제, 비금속, 소프트웨어, 의료정밀기기 등이 2%대 강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포스코 ICT가 전기차 충전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12% 넘게 올랐고 CJ E&ampamp;M이 6%대 강세를 나타냈다. 에스엠, 서울반도체, GS홈쇼핑, 씨젠, 메디톡스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CJ오쇼핑은 전 거래일보다 0.52% 내렸고 다음은 0.29%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아프리카TV가 모바일 게임출시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게임주인 드래곤플라이, 게임하이 등을 포함한 총 7개 종목이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069원으로 거래됐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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