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파일] 대구참사 유가족 항의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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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가족 대책위원회 소속 유족 2백여명은 24일 경찰의 희망 시신 개별인도 방침에 반발, 수사본부가 설치된 대구 중부경찰서에 찾아가 4시간 가량 항의시위를 벌였다.

유족들은 "경찰이 당초의 약속을 어기고 시신을 개별적으로 인도해 대책위를 무력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준비해 온 계란 수천개와 물병 등을 경찰서에 던지며 수사본부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서를 경비하던 의경들과 유족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시위 참가자와 의경 수명이 부상했고 경찰서 마당에 주차돼 있던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

이들은 경찰로부터 "앞으로 시신 개별인도 요청이 있을 경우 대책위에 위임장을 제출, 철회 여부를 확인한 뒤 인도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자진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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