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는 한상자에 3천∼5천5백원씩|금주어시장…고등어·오징어·갈치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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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불볕더위로 한동안 파리를 날리던 시장가는 입추와 말복이 지나면서 다소 활기를 찾기 시작, 가을용품판매전략을 짜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청과물 시장에는 포도·사과·복숭아등이 쏟아져나와 신선한 미각으로 늦더위를 식혀주며 어물시장에는 광어·민어·방어등 횟감이 많이 들어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생필품시장>
백화점 「슈퍼마킷」등에 고객을 빼앗긴 탓인지 지난 5월말부터 불경기가 몰아닥쳐 남대문시장안에 있는 대도상가 E동의 경우 4백50여 점포가운데 60개점포가 문을 닫았다.
시장상인들은 『시장은 바가지가 심하고 품질을 믿기 어렵다』는 일부 고객들의 「이미지」개선을 위해 부심.

<청과시장>
한동안 고객의 애호를 받아오던 「토마토」가 자취를 감추고 참외·홍자두등은 막바지여서 맛이 간것이 많아 고를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산·왜관이 산지인 푸른사과는 18kg들이 상자당 상품4천∼하품2천5백원으로 지난주보다 2백원이 올랐고 전주산 복숭아는 상자(18kg)당 3천원을 홋가.
10일부터 처음 선을 보인 안성산 (조생종) 배는 「시온」이 상자(18kg)당 1천8백∼3천원, 「석정」이 2천8백∼3천7백원에 팔리고 노란빛깔의 맛이 시큼한 금도는 대구산이 상자당 2천4백∼3천8백원씩에 거래.
포도는 이번주에 「피크」를 이뤄 「캠벨」「파이트리」가 상자당 3천∼4천원, 「데라」 는 4천∼5천5백원으로 지난주보다 5백원이 내렸다.

<어물시장>
이번주의 수산시장은 고등어·오징어·갈치등이 많이 들어와 좌판대에 올라 고객을 맞고 있다. 부산·마산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고등어는 kg당 1백70∼2백10원, 속초·포항등 동해안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kg당 2백10∼2백90원, 여수·목포·군산등 남서해안에서 잡히는 갈치는 kg당 용70∼3백80원으로 지난주와 비슷한 값.
횟감으로 쓰이는 고급어종인 민어는 kg당 9백∼1천6백원, 방어는 4백50∼1천4백원씩에 판매되고 있다. 여름철에 살이 물러 흠인 광어는 군산·포항 앞바다에서 많이 나며 kg당 2백50∼7백원씩에 요릿집으로 팔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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