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심장 생리·강심제의 세계 권위 의학자 이광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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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의학자로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광수 박사 (56)는 해방30년간 해외에서 조국을 빚낸 또 하나의 영광의 얼굴이다.
현재 「뉴요크」 주립대 약리학 교수로 있는 이 박사는 심장 생리 및 강심제에 있어서는 세계적 권위. 『심장의 장애나 질병은 심장의 주요 기능인 화학적 「에너지」를 기계적「에너지」로 바꾸는 연결 과정에 이상이 있을 때 초래되는 것』이라는 그의 학설은 약리학 교과서에 오를 정도로 유명하다.
강심제의 생화학 및 세포학적 작용기전에 관한 연구룰 비롯, 1백여가지의 연구가 구체적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연구 업적으로 72년 제5회 과학기술상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71년에는 「풀브라이트」 초빙 교수로 모교인 서울대 의대에서 l년간 약리학을 강의하기도 했으며 이때 8만「달러」상당의 실험 기재를 모교에 기증하여 후배 양성에도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특히 국내 의학의 발전을 위해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통합 「시스템」을 이루는 재개편이 필요함을 주장했었다.
1918년생으로 41년 경성제대 의학부를 졸업, 47년 도미, 미국 외과 대학의 명문인 「존즈·홉킨즈」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컬럼비아」대·「제퍼슨」대를 거쳐 현재 「뉴요크」 주립대에 재직 중, 「노벨」의학상 후보 추천 위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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