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30주 통계로 본 「서울」|상·하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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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상수도=인구 90만명이었던 45년 해방당시 상수도 하루생산량은 9만5천7백t에 불과, 겨우 10만명에게 급수할 수 있는 규모였으나 60년에는 하루 29만t을 생산, 매일 1인당 1백63ℓ를 공급하게됐다.
30년뒤인 74년에는 1백19만3천5백13t을 생산, 하루1인당 3백4ℓ를 공급하는 등 규모면에서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급격한 인구증가와 함께 아직도 서울시 총가구수의 약30%가 급수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시내에 부설돼있는 송·배수관시설이 낡고 모자라 변두리 관말지역과 고지대주민 20여만명이 급수전을 갖고 있으면서도 심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실정. 서울시내에 부설돼있는 송·배수관은 모두 8천4백30㎞이나 이 가운데 10년 이상된 낡은 관이 40%인 3천2백71㎞, 10∼35년된 노후관이 2백10㎞로 노후관이 50%선을 넘고있다. 이에 따라 누수율이 30%선을 넘어 수도물의 증산에도 불구, 식수난이 풀리지 않고 있다.
해방당시 수도사업특별회계는 9천8백여만원이었으나 30년 뒤인 74년에는 1백38억2천9백여만원이 책정됐으며, 급수사용 징수액도 55년 6천4백72만원으로 급수인구 1인당 64원이었다가 65년에는 총징수액 7천7백45만원에 1인당 부담이 30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74년 사용료 징수액이 72억1천7백83원으로 1인당 부담액이 1천2백37원으로 크게 늘었다.
▲하수도=하수도시설사업은 1918년부터 40년까지 22년동안 총연장 2백25㎞의 간선지선하수도를 개수, 서울하수도의 기간이 됐으나 6·25동란 때 기설하수도중 12㎞가 파괴됐다.
그뒤 복구 또는 확장공사를 계속, 74년에는 총연장 2천3백43㎞로 늘었으며, 배수면적도 1만1천5백74㏊가됐다.
시는 또 내수·외수로 인한 침수지역의 상습피해를 막기 위해 12개소의 유수지(유수지) 배수「펌프」장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나 조금만 비가 내려도 도심과 변두리 곳곳에서 물이 빠지지 않아 교통이 끊기는 등 하수시설의 개·보수 및 확장은 아직도 큰 과제로 남아있다.
하수처리장의 미비에 따른 한강수질의 오염도 환경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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