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중앙심 가정부, 아기유괴 길에버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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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11일최모양 (16·주거부정) 을 미성년자약취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양은 지난달10일 이문룡씨(49·동대문구제기1동620의20)집 가정부로 들어가 일하던중 7월13일 이씨가족들과 함께 대천해수욕장에 장사하러 갔다가 이씨 가족들로부터 이씨의 3녀 연경양 (생후10개월) 을 돌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꾸중을 듣고 14일상오7시 현금3천5백원을 훔쳐 연경양을 데리고 서울로 달아 났었다는 것이다.
최양은 서울에 올라온 후 서울역과 용산시의「버스·터미널」등지를 전전하다 16일하오1시쯤 동대문고속「버스·터미널」 에 연경양을 버리고 달아 났다가 26일만인 지난11일 하오11시쯤 서울청량리역앞에서 최양을 이씨집에 소개해준 조우필씨(33)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연경양은 영양실조에 이질·설사병이 겹쳐 지난달25일 서울청량리 위생병원에 입원, 가료를 받아오다 12일상오 5시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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