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5개 미 핵심기지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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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앙카라 28일 로이터UPI종합】「터키」는 28일 미국의 대소정보수집 및 감시의 중추신경을 이루는 국내 5개 핵심기지의 지휘권을 접수하고 「터키」내 미군기용 무관세연료도입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곧 미군 전용매점 PX를 폐쇄시킬 방침이며 나머지 21개 미군기지에는 29일 「터키」군 지위관들이나 혹은 조사반들이 진주할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미군기지접수를 본격화했다.
이날 「터키」외무성은 대변인을 통해 현재 흑해연 「시노프」 및 「카르가부른」 양 기지와 수도 「앙카라」 부근의 「벨바스트」 동남부의 「피린클리크」 「마르마라」해의 「카라무르셀」 등 5개 기지의 지휘권이 「터키」 군 장교들에게 접수되었다고 발표하고 이들 5개 기지가 맨 먼저 접수된 것은 이 기지들이 소련군사활동에 대한 미국감시망의 중추부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관리들은 이날 「터키」의 요구로 활동이 중단된 이들 기지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나 「터키」외부의 미군기지들과 연결되어있는지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이 5개 기지는 미 본토까지 연결된 미국의 대소조기정보망의 일부로서 소련내 「미사일」 발사장들을 겨냥한 수평「레이다」망과 영·노어에 정통한 정보 전문가들이 배치된 정밀전자도청강치 등으로 소련내의 모든 군사적 움직임을 24시간 감시해온 것으로 믿어진다.
한편 「터키」가 「터키」내 미군기지를 접수해도 기지내 미 핵무기에 대한 관할권을 장악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포드」미 대통령을 수행, 「폴란드」를 방문승인 미 고위관리가 28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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