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연설 남북대화 재개 조건조성 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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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특파원】「헨리·키신저」 미국무장관은 15일 한반도문제에 관한 어떤 해결도 예견할 수 있는 장래에 성취될 것으로는 볼 수 없으나 남북한이 협상을 재개하도록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북한이 화해할 수 없는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전쟁발발을 방지하고 남북한이 몇 년 전에 시작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하는 일』이라고 「키신저」 장관은 말했다.
「키신저」 장관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에서 열린 「상층 중서부위원회」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합법성과 도덕적 권위를 갖추지 않은 정권은 본질적으로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그런 정권이 미국과 의기 상통하는 우방이 되는데는 제약이 있지만 미국이 그러한 탄압정책을 제한 입법으로 다루려고 하는데는 심각한 문제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그런 조치를 취하면 미국과 그런 정권과의 안보관계가 약화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조치는 실패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맹방들에 지니는 『지고지상의 책임은 그 나라들의 생존』이라고 밝히고 미국은 억압정책을 묵인하지는 않을 것이나 우리는 그러한 나라들이 강력하고 적대적이며 비타협적인 전제정권과 인접해 있다는 그들의 「딜레머」를 이해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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