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괴선박, 백령도 근해 침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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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2일 상오 2시35분쯤 서해백령도북방 7「마일」 해상에서 선종을 알 수 없는 북괴 선박 1척이 북방한계선을 침범, 남하중인 것을 발견, 아군 백령도 경비부대가 경고사격을 가하자 북괴함정 5척이 뒤따라 북방 한계선을 넘어와 동선박을 둘러싸고 북상 도주했다고 국방부 선우진 대변인이 12일 상오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북괴선박은 새벽 1시쯤 백령도 북방 7「마일」 해상에서 5∼7「노트」속도로 북방 한계선을 넘어 계속 남하하는 것을 포착하고 있던 우리 경비부대는 북괴 선박이 백령도 서북방 2「마일」 우리 접속수역을 침범하는 순간 경고 사격을 가했다는 것.
이때 북괴 고속정을 포함한 5척의 함정이 뒤따라 북방 한계선을 넘어 백령도 근해까지 침범, 동선박을 엄호해 달아났다.
선우진 국방부 대변인은 이 같은 도발행위는 북괴가 우리의 경비상황을 탐지하려는 고의적인 침범행위로 보인다고 말하고 우리측은 긴장을 조성하려는 북괴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군사정전위를 통해 엄중히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우 대변인은 이번에는 경고사격으로 그쳤으나 또다시 이러한 고의적인 도발행위를 자행할 때는 즉각 격침시킬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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