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남자 농구 대표선수 선발늦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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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오는11윌 「방콕」에서 열리는 제8회「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를 4개월여 앞두고 준비를 서둘러야 할 농구협회가 대표선수선발에 늦장을 부려 행정의 태만을 드러내고 있다.
농구협회는 당초에 지난6월21일부터 27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거행된 남자실업하계연맹전을 대표선수최종선발전으로 하고 대회종료 직후인 6월말에 대표단을 확정, 곧 강화혼련에 들어 간다는 방침을 세웠었으나 이미 10일을 허송하고 있는 것이다.
협회는 지난1일 대표단구성을 위해 이사회를 소집했었는데 회장단이 다른 공무로 불참, 대표선수선발 문제는 거론도 못하고 무기연기키로 했다.
대표선수선발은 선발위원인 장이진·변승목·김영기씨가 선발전에 참가한 선수 개개인에 대한「데이터」를 작성제출하면 이사회에서 종합평가하여 결경하게 되는데 이번 대표단선발이 늦어지는 이유가 『회장단의 불참 때문인 것은「난센스」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이 농구계 주변의 여론이다.
이번 ABC대회는 사상처음으로 「아시아」의 새 강호 중공이 참가할 것이 거의 확정적이어서 과거 어느때 보다 한국은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하고 따라서 「아시아」정상의 탈환은 매우 험난한 과제로 되어 있다.
일본의 경우는 이미 지난4월에 사실상의 대표선수단을 구성, 수차례에 걸쳐 「하와이」대등 서구장신「팀」과 교류를 가져 전력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한 농구원로는 『아직 미숙한 신인들로 대폭교체, 사상 최약체가 된 여자농구대표단이 9월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장 최악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우려되는 이 때에 남자대표단 마저 이런식으로 나가다가는 역시 ABC대회에서 상위권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많다. 올해가 한국농구 최악의 해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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