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3분의1은 당 자료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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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93회 임시국회의 대정부질문을 짜임새 있게 하기 위해 신민당 총무 단은 질의 자들에게『3분의 1은 당에서 준비한 자료로, 3분의 2는 각자가 준비한 자료로 내용을 채우도록』하고 발언자 모임을 가져 원고의 중복을 조정하도록 지시.
총무 단은 심지어 내용을 일문일답 식으로 만들어 원고를 또박또박 읽어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까지 제시.
그러나 초선으로 2년 3개월 동안이나 본회의 발언차례를 기다렸다는 이채연 의원 같은 사람은 폭넓은『처녀발언』기회를 요구하고 있고 같은 초선인 박용만, 한영수, 최성석 의원은『준비한 자료대로 발언 좀 해야겠다』는 자세. 그래서 고흥문 정무회의 부의장은「일본 자민당에선 3분의 2가 당에서 준비한 내용』이라며 설득.
김형일 총무가 질의에 나선 것은『신민당이 그만큼 이번 국회를 중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영삼 총재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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