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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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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특무상사 출신으로 출발, 지금은 1천만「우간다」국민의 통치자로 군림하고 있는 기인「이디·아민」은 검은 대륙「아프리카」의 통치자중 가장 유명한 인물이다.
6「피드」6「인치」의 장신인 그는「헬리콥터」나「제트」전투기 같은 전쟁용「장난감」을 보면 어린애처럼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한다.
그는 수년간 수십명의 처와 동거, 정력의 절륜함을 과시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그는 10년 동안이나 속「아프리카」의 「복싱·챔피언」자리를 지킨 철권이기도 한 것이다.
이러한 그가 집권 후 자기는 별로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공포한 이래 여지껏 조용히 있어 본적이 없었다. 그에 관한 일화는 전세계신문독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으며 그의 전보 한 장에 외교관들은 온몸이 오싹해지곤 한다.
「우간다」국민들에게 있어「이디·아민」은 너무나도 심각한 문제아다.
『「아민」은「우간다」에 「테러」통치를 토착화시켰다』고 74년「유엔」에 보고된 국제변호인단의 보고서가 밝히고 있다. 71년 1월 이후 사형 당한「우간다」국민은 줄잡아 2만5천∼25만명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에 반역한 혐의를 받은 관리들은 조그만 집안에 처넣어진 후「다이너마이트」로 폭파당했으며 반란군들에게는 생식기를 자른 다음 이를 숨이 막힐 때까지 입안에 밀어 넣어 질식사시켰다.
이상하게도 그는「우간다」국민들간에 인기가 대단하다. 그는 일반서민들의 말을 지껄이고 대중적인 관용구로 농담을 해낼 줄 안다.
지금 「우간다」에는 지식인들이 없다. 모두 처형당했거나 망명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현각료들은 문맹을 겨우 면한 대통령보병장교출신의 회교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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