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변경여부로 열띤 토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27일 열린 신민당정무회의는 『신민당이 가는 노선이 과연 어디냐』를 놓고 3시간 넘게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정해영, 김원만, 이민우 의원과 김응주씨가 『당이 어디로 가는 것이냐. 국민들의 소리를 들어봐라. 흉흉하다』고 김 총재에게 면담이후의 노선변경여부를 밝히라고 다그치자 김 총재는 『당의 기본노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간단히 대답.
그러자 이철승 국회 부의장은 『총재의 기본노선이란 게 도대체 뭐냐. 「아스팔트」길이냐 가시밭길이냐』고 따지고 좌중을 향해 중도통합 이외에 다른 길이 있으면 말해보라면서 중도통합론을 주창. 정해영 의원은 『전환을 했으면 했다 안 했으면 안 했다 분명히 밝히라』 고 추궁.
고흥문 정무회의부의장은 『나는 면담에 주요합의 사항도 있을 것으로 믿지만 시간을 두고 얘기하자』며 『의견충돌이 많은 것 같은 인상을 국민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고 무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