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신민당정무회의는 『신민당이 가는 노선이 과연 어디냐』를 놓고 3시간 넘게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정해영, 김원만, 이민우 의원과 김응주씨가 『당이 어디로 가는 것이냐. 국민들의 소리를 들어봐라. 흉흉하다』고 김 총재에게 면담이후의 노선변경여부를 밝히라고 다그치자 김 총재는 『당의 기본노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간단히 대답.
그러자 이철승 국회 부의장은 『총재의 기본노선이란 게 도대체 뭐냐. 「아스팔트」길이냐 가시밭길이냐』고 따지고 좌중을 향해 중도통합 이외에 다른 길이 있으면 말해보라면서 중도통합론을 주창. 정해영 의원은 『전환을 했으면 했다 안 했으면 안 했다 분명히 밝히라』 고 추궁.
고흥문 정무회의부의장은 『나는 면담에 주요합의 사항도 있을 것으로 믿지만 시간을 두고 얘기하자』며 『의견충돌이 많은 것 같은 인상을 국민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고 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