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옹」새 월남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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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구엔·반·티우」월남대통령의 사임으로 그의 대통령을 계승한「트란·반·후옹」전 부통령은 청렴하고 유능한 노 정치가이나 건강이 몹시 나빠 월남이 위기에 처한 현시점에 큰 역할을 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후옹」대통령(72)은 1903년 12월1일「메콩」삼각주의「빈롱」성에서 태어나「사이공」과「하노이」에서 유교교육을 받은 뒤 교사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장학관이 된 후 차차 관직에서 승진하여 54년 후반에는 6개월간「사이공」지사에 임명되었으며, 그후 60년까지 월남적십자사 사무국장을 지냈다.
그후 4년간 은퇴하여 시와 월남「오페라」에 관한 저서를 집필하다가 64년「고·딘·디엠」대통령정부가 붕괴하자 정계에 투신, 64년 11월부터 65년 1월까지 수상을 지냈으며 67년에는 야당후보로 대통령선거에 출마했으나 군 출신들인「구엔·반·티우」와「구엔·카오·키」에게 패배 당했다.
그는 69년 초 수상 직을 수락하여 동료 야당정치인들의 비난을 받았는데 수개월 뒤에 사임했다.
정계소식통들은「티우」대통령이 그에게 충분한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사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71년 대통령선거 때「티우」의「러넝·메이트」로 부통령 출마를 수락하고는 야당과 영영 작별하게 되었다.
「티우」는「후옹」부통령에게 부정부패조사위원회를 지휘하게 했으나 충분한 권한을 주지 않아「후옹」은 소신껏 일할 수 없어 불편을 했었다.
73년 초 그는 당뇨·간질 환·시력악화 등 여러 가지 병으로 미국에 가서 수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는데 아직 건강이 좋지 않아 지팡이를 사용, 겨우 걸을 정도이며 시력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다 한다.
그는 금년 초 처를 사별하고 자녀 2명을 거느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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